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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Pain | #04. 2년 동안 내가 해본 허리디스크 치료 | 예방법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지난 2년 동안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실제로 받아본 치료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 약물치료
  • Physio(물리치료)
  • Hydrotherapy
  • Acupuncture(침 치료)
  • 주사치료
  • Chiropractic(카이로프랙틱)
  • Exercise Physio

※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내가 직접 경험한 치료와 개인적인 느낌을 기록한 것이다. 사람마다 증상과 치료 반응은 다를 수 있다.

1. 약물치료

허리 통증이 시작된 후 여러 가지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내가 복용했던 약은 다음과 같다.

  • Panadol Osteo — 통증 완화
  • Meloxicam Sandoz — 통증 및 염증 완화
  • Amitriptyline — 통증, 특히 신경성 통증 조절에 사용

Amitriptyline은 원래 항우울제로 알려져 있지만, 낮은 용량에서는 신경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처방되기도 한다.

다만 이 세 가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한 것은 아니고, 당시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필요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약은 사람마다 적합한 종류와 용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복용했던 약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맞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2. Physio(물리치료)

허리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해 물리치료를 받았다.

두 곳에서 치료를 받아봤는데, 치료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 A Physio — 전반적으로 마사지에 가까운 느낌의 치료
  • B Physio — Spine 전문 Physio로 통증의 트리거가 되는 부위를 찾아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방식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만난 Spine 전문 Physio의 치료가 더 잘 맞았고 효과도 더 좋았다.

특히 통증이 심할 때는 혼자 참고 버티기보다 Physio를 찾아가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와 운동 방법을 상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다.

물론 Physio도 사람마다 잘 맞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치료 방식과 치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Hydrotherapy

허리에 부담을 덜 주면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Hydrotherapy도 해봤다.

처음에는 물속에서 걷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하면서 허리 근육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주로 앞으로, 뒤로, 옆으로 걷는 운동을 했다.

꼭 Physio를 통해 Hydrotherapy를 해야 한다기보다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전문가에게 운동 방법을 먼저 확인한 후 안전한 범위에서 혼자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4. Acupuncture

한국과 호주에서 침 치료도 받아봤다.

허리 통증이 오래 이어지면서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한의원을 찾아갔다.

호주에서 한의원 치료는 개인적으로 비용 부담이 컸다.

한 번 방문할 때 침 치료와 부항 등을 포함해 $100 이상 지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의료보험이 없는 상태였는데도 침 치료와 전기자극 치료를 포함해 약 $25 정도였다.

비용 차이는 상당히 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침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문제가 크게 좋아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물론 이것 역시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다.

5. 주사치료

주사치료는 내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치료 중 하나였다. 인터넷에서 부작용에 대한 글을 많이 찾아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컸지만, 통증이 오래 이어지면서 결국 한국에서 주사치료를 받아보기로 했다.

주사는 엑스레이로 위치를 보면서 놓아주는데, 솔직히 많이 아팠다. 어떤 주사는 발끝까지 찌릿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다리 아래까지 이어지던 통증과 열감, 가끔씩 느껴지던 찌릿한 느낌은 사라졌다.

반면 짧은 기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해서 맞은 뒤 부정출혈이라는 부작용도 겪었다. 약 5일 정도 이어지다 사라졌지만, 이 경험을 통해 주사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어떤 주사인지, 왜 필요한지, 예상되는 효과와 부작용은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 한국에서 받은 주사치료 과정과 비용은 Back Pain #03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다.

6. Chiropractic(카이로프랙틱)

몸의 정렬이나 움직임의 문제가 허리 통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아봤다.

두 곳을 방문해봤는데, 치료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 첫 번째 곳 — 주로 척추와 관절을 조정하는 방식
  • 두 번째 곳 — 통증 부위와 연관된 근육을 함께 풀어주는 Physio 치료가 포함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곳의 치료가 더 잘 맞았고 만족도도 높았다.

같은 카이로프랙틱 치료라도 치료 방식이나 접근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됐다.

7. Exercise Physio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치료를 받는 것만큼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Exercise Physio를 병행하면서 허리와 몸 전체의 움직임을 회복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내가 다니는 재활 전문 Physio는 첫 방문에서 먼저 Physio와 상담을 하고, 현재 상태에 맞는 간단한 물리치료와 앞으로의 운동 계획을 세워준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운동도 쉽지 않았지만, Physio가 내 상태에 맞는 운동기구와 운동량을 정해주었고, 그  가이드에 따라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갔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받은 여러 치료 중에서도 재활과 운동은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허리가 걷기 힘들 만큼 아프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2년 동안 여러 치료를 경험하고 나니 처음 허리가 심하게 아팠던 때가 떠오른다.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내 경험을 기준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이런 증상이 있다면 GP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ED)로 가거나 000에 전화해야 한다.

  • 소변이나 대변을 참기 어렵거나 잘 나오지 않을 때
  • 엉덩이·사타구니·허벅지 안쪽에 감각이 둔해질 때
  • 다리에 힘이 점점 빠지거나 걷기 어려워질 때
  • 사고나 넘어짐 이후 허리 통증이 시작됐을 때

1. 일단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는다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억지로 평소처럼 생활하려고 하지 않고, 우선 몸의 상태를 살펴본다.

2. 증상을 정리한다

GP를 만나기 전에 내가 어떤 증상을 느끼고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두면 진료할 때 도움이 된다.

  • 통증이 시작된 시점
  • 통증이 있는 부위
  • 통증의 정도
  • 허리에서 엉덩이 또는 다리 쪽으로 퍼지는 통증이 있는지
  • 저림이나 이상감각이 있는지
  • 어떤 자세나 움직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

등을 메모해두는 것이다.

3. GP를 먼저 방문한다

호주에서 처음 허리 문제로 진료를 받는다면 우선 GP를 방문해 현재 증상을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나 치료 방향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4. 필요하다면 Specialist referral을 요청한다

GP와 상담하면서 Specialist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referral을 요청할 수 있다.

빠른 예약을 위해 GP에게 Specialist 병원으로 직접 예약 전화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5. Specialist 예약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MRI를 고려한다

Specialist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GP와 상담해 MRI가 필요한지 확인하고 referral을 받아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증상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6. Specialist를 만날 때는 관련 자료를 챙긴다

Specialist 진료를 받을 때는 referral letter와 함께 MRI 결과와 영상 자료가 있다면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나는 Queensland X-ray에서 MRI를 촬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영상 파일을 준비하지 않았고, Specialist가 사이트에 접속해 내 MRI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허리 디스크 예방법

디스크는 한번 발생하면 완전히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처음부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2년 동안 여러 치료를 받아보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이 생긴 후 치료하는 것보다 평소에 허리를 잘 관리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신경 써야 할까?

2년 동안의 치료를 돌아보며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치료를 받아봤다.

어떤 치료는 도움이 되었고, 어떤 치료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지금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꾸준한 재활과 운동이다.

물론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답이라는 뜻은 아니다.

내 허리 상태와 내 몸에 맞는 치료를 찾는 과정이 필요했고, 지금도 완전히 나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처음 허리를 다쳤던 날과 비교하면 나는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회사로 다시 돌아갈 날이 눈앞에 와 있다.

2년 동안 멈춰 있었던 나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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