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 👉 WorkCover | #01에서는 호주에서 일을 하다가 다쳤을 때 WorkCover가 무엇인지, 어떤 경우에 신청할 수 있는지, 그리고 claim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알아봤다.
그렇다면 WorkCover claim이 승인된 후에는 어떻게 될까?
병원비는 누가 내는지, 일을 쉬면 급여는 어떻게 되는지, 조금씩 일을 시작할 수도 있는지, IME는 무엇인지, 그리고 WorkCover claim은 결국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Queensland를 기준으로 WorkCover claim이 승인된 이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보상과 지원, Return to Work 그리고 claim 종료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 이 글은 Queensland workers’ compensation 제도를 기준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정보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내용과 받을 수 있는 보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중요한 결정은 WorkCover Queensland나 관련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WorkCover 승인 후 받을 수 있는 보상과 지원

1. 일을 못 했다면 Weekly Compensation
WorkCover에서 가장 먼저 궁금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weekly compensation이다.
업무상 부상이나 질병 때문에 일을 쉬어야 하고 관련 조건을 충족한다면, 일을 하지 못해 발생한 소득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compensation을 받을 수 있다.
Queensland에서는 보통 평소 주급(NWE, Normal Weekly Earnings)을 기준으로 weekly compensation이 계산되고, claim 기간과 부상으로 인한 업무능력에 따라 지급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지급 비율과 기간별 기준은 제도 개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Calculating normal weekly earnings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제 지급액은 개인의 급여 내역, 근무시간, 의사가 정한 업무 제한사항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내 경우에 얼마가 적용되는지는 담당 insurer에게 계산 방식을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또한 반드시 일을 완전히 쉬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부상 때문에 예전과 같은 업무를 하기 어렵지만 일부 업무가 가능하다면, 업무를 조정해 일을 계속할 수 있다. 이 경우 일을 해서 받는 임금과 WorkCover compensation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근무시간이 줄어 임금이 평소보다 적다면, 그 차이를 compensation이 일부 채워주는 방식이다. 업무를 조정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 3번 Return to Work에서 자세히 정리했다.
내 경우에는 weekly compensation이 회사 급여로 함께 들어왔다. 근무시간이 조금씩 바뀌던 시기라 금액도 그때그때 달랐고, 평소 급여의 몇 %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웠다.
즉, WorkCover는 단순히 “다치면 일을 쉬고 급여를 받는 제도”가 아니다. 가능한 경우 안전한 범위에서 일을 계속하며 업무능력을 회복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2. 병원비와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WorkCover claim이 승인되면 업무상 부상이나 질병과 관련된 합리적이고 필요한 의료 및 재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은 비용이 포함될 수 있다.
- GP 진료
- Specialist 진료
- 물리치료
- 재활치료
- 처방약
- 필요한 의료용품
- 기타 승인된 치료 및 재활 서비스
다만 WorkCover가 승인됐다고 해서 모든 의료비를 무조건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업무상 부상과 관련된 치료여야 하고, 해당 치료가 합리적이고 필요한지 등을 고려한다. 또한 담당 의사(GP 또는 Specialist)가 작성한 Work Capacity Certificate의 치료 계획(treatment plan)에 해당 치료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한다.
치료 종류나 비용에 따라 사전 승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비용이 큰 치료를 받기 전에는 WorkCover나 담당 insurer에게 먼저 확인해야 한다.
WorkCover와 관련해 발생한 영수증이나 관련 서류도 잘 보관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 경우에는 클리닉이 WorkCover에 직접 치료비를 청구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돌려받는 과정은 없었다. 다만 앞 글에서 말했듯, 새 certificate를 받을 때마다 클리닉에도 제출해야 했다.
치료비 지원 범위와 청구 방법, 사전 승인 여부는 아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WorkCover Queensland 안내: 의료·재활 비용 청구
치료 항목별 지급 한도는 WorkSafe Queensland 안내에서도 볼 수 있다.
👉 WorkSafe Queensland 안내: 의료 및 재활 비용
3. Return to Work – 다시 일을 시작하는 과정
WorkCover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Return to Work이다.
많은 사람들이 WorkCover를 생각하면 “아파서 일을 못 하는 동안 보상을 받는 것”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안전하게 직장으로 복귀하는 과정도 중요한 부분이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예전과 똑같은 업무를 바로 시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업무를 단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하루 근무시간이나 근무 일수 조정
-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기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업무를 제한
- 부상 부위에 부담이 적은 다른 업무를 일시적으로 맡기
어떤 방식이 가능한지는 의사의 판단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부터 정상적인 업무를 모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능한 범위에서 조금씩 업무를 늘려가는 것이다.
Return to Work 과정에서는 의사, 고용주, worker, insurer 등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업무능력과 제한사항을 확인하고 복귀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나 역시 일을 전혀 하지 못하던 시기를 지나, 아래처럼 조금씩 근무시간을 늘려 갔다.
주 3일 × 하루 4시간 → 주 5일 × 하루 4시간 → 주 5일 × 하루 6시간
처음에는 예전처럼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자신의 업무 가능 범위(work capacity)에 맞춰 단계적으로 복귀하는 방법도 있다. 내가 해보니 무리하지 않고 현재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했다.
4. 치료받으러 다닌 교통비도 받을 수 있을까?
WorkCover와 관련된 치료나 재활을 위해 병원이나 clinic을 방문하다 보면 교통비도 계속 발생한다.
Queensland에서는 claim과 관련된 필요하고 합리적인 travel expenses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환급(reimbursement)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교통비가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사전 승인이 필요할 수 있고,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영수증이나 관련 증빙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WorkCover 관련 교통비가 있다면 영수증과 이동 기록을 남겨 두자. 예를 들어 병원에 간 날짜, 출발지와 도착지, 이동 거리, 주차비나 대중교통 요금을 메모해 두면 나중에 청구할 때 편하다.
거리 기준이나 신청서 양식 등 구체적인 조건은 👉WorkCover 공식 안내 Claiming for travel costs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5. 영구 손상이 남았다면 Permanent Impairment Lump Sum
WorkCover를 진행하다 보면 lump sum이라는 말을 듣게 될 수도 있다.
업무상 부상이나 질병이 치료 후에도 영구적인 impairment로 남는 경우에는 permanent impairment assessment를 통해 lump sum compensation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영구 장해 평가 기준과 lump sum 지급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WorkCover Queensland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 WorkCover QLD 공식 안내: Lump sum payments for permanent impairment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직 아프다 = 무조건 lump sum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증이 남아 있는지와 영구적인 impairment가 인정되는지는 별개로 판단된다.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상태가 안정된 후, 부상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남은 impairment 정도를 평가하게 된다.
평가 결과는 percentage로 표시되며, 이 결과와 부상의 종류 및 적용되는 기준 등에 따라 lump sum의 지급 여부와 금액이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WorkCover lump sum 금액을 보고 자신의 금액을 예상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같은 부위의 부상이라도 개인의 상황과 impairment assessment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IME를 받았지만, 영구 장해 평가는 0%로 나와 lump sum은 받지 못했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impairment 평가는 ‘지금 아픈가’가 아니라 ‘영구적으로 남은 손상이 얼마인가’를 보는 것이라는 걸 그때 알게 됐다.
6. IME(Independent Medical Examination)란 무엇일까?
Claim이 진행되면서 부상 상태, 업무능력, 향후 치료 필요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IME(Independent Medical Examination)를 요청받는 경우가 있다.
IME는 보통 insurer가 요청하며, 요청을 받으면 검사 일시와 장소, 담당 의사가 적힌 안내를 서면으로 받게 된다. 나도 이런 안내를 받고 IME를 진행했다. 안내문에는 검사 날짜와 장소가 적혀 있으니, 받으면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일정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평가 결과에 따라 영구 장해(Permanent Impairment)가 인정되는지, 일시금 보상(Lump Sum)을 받을 수 있는지 등 향후 보상과 claim의 진행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IME는 단순한 병원 진료가 아니라, WorkCover claim의 향후 보상과 종료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평가다.
7. WorkCover Claim은 결국 어떻게 끝날까?
WorkCover claim은 보통 어느 날 갑자기 끝나기보다, 회복과 복귀, 평가 결과 등이 정리되면서 마무리된다. 다만 종료 시점과 방식은 부상의 종류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claim이 종료될 수 있다.
- 업무에 완전히 복귀하고 더 이상 WorkCover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 치료가 끝나거나 상태가 안정되어 더 이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 IME 등 평가를 거쳐 업무능력과 영구 장해 정도가 정리된 후 종료되는 경우
- Permanent impairment 평가 결과에 따른 lump sum 처리가 끝난 경우
어떤 경우든 claim이 종료될 때는 insurer로부터 결정 내용을 서면(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안내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정해진 기한 안에 안내문에 나와 있는 방법에 따라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므로, 안내문에 적힌 내용과 기한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 Workers’ Compensation Regulator 결정 재검토 안내
👉 재검토 신청 방법 안내
Claim 종료와 별개로, 부상에 사업주의 과실이 있었다면 WorkCover claim과 별도로 common law claim이라는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는 요건과 절차가 복잡하고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서 확인해야 한다.
주의: 영구 장해 비율이 20% 미만인 경우에는 lump sum 제안을 수락할지, 거절하고 common law 청구를 진행할지 선택해야 할 수 있다. 수락하면 common law 청구 권리에 영향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공식 안내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자.
👉 WorkCover Queensland – Making a common law claim
👉 WorkSafe Queensland – Common law claims
내 경우에는 근무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려갔고, IME 결과가 나온 뒤에 claim이 마무리됐다. 앞서 말한 것처럼 IME에서 영구 장해 평가는 0%로 나와 lump sum은 받지 못했다.
마무리
WorkCover는 단순히 “직장에서 다쳤을 때 병원비를 지원받는 제도”가 아니다.
Claim이 승인되면 개인의 상황에 따라
① 일을 하지 못한 기간의 Weekly Compensation
② 의료 및 재활 비용
③ Return to Work 지원
④ 치료와 관련된 Travel Expenses
⑤ Permanent Impairment Lump Sum
등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WorkCover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IME와 같은 독립적인 의료 평가를 경험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WorkCover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상의 정도, 치료 과정, 업무능력, 고용 형태 등에 따라 진행 과정과 받을 수 있는 보상이 달라질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WorkCover가 단순한 하나의 신청 절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신청 → 치료 → 보상 → 업무 복귀 → 의료 평가 → claim 종료까지 여러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WorkCover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자신의 상황에서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 다음에는 어떤 절차가 이어지는지를 하나씩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IME의 통역 신청 방법, 검사 준비, 실제 검사 과정과 결과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의 절차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겠다.
👉 다음 글: 호주 WorkCover IME란? 통역 신청부터 검사 준비까지
※ 이 글은 Queensland workers’ compensation 제도를 2026년 10월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제도와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결정은 WorkCover Queensland나 관련 전문가에게 확인하기 바란다.